라이프트렌드 2017 적당한 불편 - 김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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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국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서술하고 있다. 2017년의 트렌드는 큰 범주에서 말하자면 개인화, 파편화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유교 기반인 우리나라에서는 옛부터 어르신들의 말씀을 잘 듣고, 전통에 따르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일을 잘 해내는 것이 좋은 삶이자 행복한 삶이라고 정의되어 왔다. 그러나 점점 사회가 서구화되고 세계화되면서 더이상 그러한 관념은 통하지 않는다. 개개인의 행복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들이나 높으신분들의 시선이 아닌 나만의 시선에서 행복의 기준을 찾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사회생활에서 지장이 있을지라도 채식을 추구하고, 수평적 관계를 중시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는 소소한 사치로 현재를 즐기고, 내 취향인 물건을 반복해서 사고, 자기 생각과 맞으면 기꺼이 돈을 내고도 불편을 감수한다. 결혼관계에서도 전통의 결혼관을 거부한채 각각의 독립성을 추구하면서 함께사는 부부들이 늘고있다. 이에따라 비즈니스 모델도 각각의 그룹을 타겟으로 하여 다양한 수익모델을 추구하는 방면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회가 이러한 방면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젊은층들 사이에서만 조금씩 변화의 기운이 느껴지는 추세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조직사회에서는 개인보단 집단이 우선시되고, 나이드신 분들은 전통에 따르는것을 더 우선시하며, 개인적인 행복을 추구하느라 다양화된 모습을 남들앞에서 드러내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는 2017년에도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현재 젊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 사회의 중추가 될때쯤이면 이러한 변화들이 대세가 되고 사회가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많은 갈등이 있겠지만, 결국에는 이러한 변화들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